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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심.다
네이버 밴드 [책에서 심리를 읽다] 리더, 마음돌봄의 김정연 상담사가 전하는 심리학 이야기
마음돌봄
2023-05-31
심리를 읽다1.
심리를 읽다-1 가족 내에서 야기되는 정신병리의 기원과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론(이중구속,double bind)을 개발하는데 관심을 둔 그레고리 베이트슨은 그의 논문에서 '메타커뮤니케이션'이란 용어로 관계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이해하고자 하였다.모든 메시지에는 진술되는 내용이 있는데 이 메시지는 내용 자체 뿐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대한 것도 포함된다. 이러한 경우 두 번째 메시지는 화자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메타커뮤니케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두 번째 메시지는 숨겨져 있거나 쉽게 알아차려지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도가 무의식적으로 반영되므로 본인도 잘 의식하지 못하고, 듣는 이 역시 특별한 근거없이 불편한 마음이 울컥 치솟게 되는 등의 감정적인 반응으로 지각이 될 뿐 무엇이 혹은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되는지 합리적 이해가 어렵다.만약 남편이 접시가 반밖에 차지 않았는데도 식기 세척기를 돌린 것에 대해 아내가 잔소리를 하고, 남편은 알았다고 말하지만 돌아서서 이틀 후에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면 그녀는 남편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화를 낼지도 모른다. 아내는 식기 세척기에 접시가 가득찬 다음에 기계를 돌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시하고 통제하려는 마음이 개입되었다면 아마 남편은 아내의 말에 대한 메타 메시지에 대해 반응해 같은 행동을 반복했을 수 있다. 즉, 그는 아내가 마치 어머니처럼 그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잔소리하는 것이 싫었을 지도 모른다.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작은 우주라 할 만큼 여러 가지 심리적 특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존재이다. 인간관계는 이러한 복잡한 심리적 특성을 지닌 나와 너의 상호작용이며 이러한 상호작용의 내용과 방식에 의해 인간관계의 질이 결정된다.인간관계의 주체인 나와 너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여러 가지 독특한 심리적 특성 중 주요한 세 가지는대인동기, 대인신념, 대인기술이다.대인동기는 인간관계에 임하는 개인적인 욕구를 말한다. 인간은 인간관계에서 충족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대인 동기를 지니고 있고 사람마다 중요시하는 대인동기의 종류와 강도는 각기 다르다. 이러한 대인동기는 대인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 된다.대인신념은 개인이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적인 이해, 지식, 믿음 등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신이 믿는대로 행동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자신, 타인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신념은 인간관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대인기술은 사람을 사귀는 행동의 기술을 말한다. 즉 개인이 인간관계에서 구사할 수 있는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사교적 기술을 의미한다. 개인은 각자 자신을 타인에게 표현하고 또 타인의 반응에 대응하는 방식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러한 대인기술은 대인동기나 대인신념이 실제적인 인간관계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한다.관계란 나와 너의 욕구, 신념, 기술이 만나고 여기에 대인지각과 대인감정, 대인행동들이 유기체적으로 작용해 상호작용을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따로 떼어내어 생각할수 없을 뿐더러, 매순간 일어나는 다양한 역동들을 모두 파악하는건 어려운 일이다.그러므로 무의식의 영역에서 통찰과 자각없이 느끼고 행동하는것에서 의식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려는 시도와 노력이 중요한것이다. 그러다보면 내가 관계에서 자동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상대방은 내게 어떤 역할을 맡기는지와 그것에 대한 인식과 선택 없이 이루어지는 반복된 패턴들이 지속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도 깨달아진다. 이렇듯 나와 타인 그리고 관계 패턴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다양한 메타커뮤니케이션의 역동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심리적 요인에 대한 깊이있는 탐색이 필요한데프로이트는 이를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으로 설명한 최초의 정신분석학자이다.  참고문헌마음의 생태학, 그레고리 베이트슨, 책세상인간관계의 심리학, 권석만, 학지사심리를 읽다-2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마음돌봄
2023-05-31
심리를 읽다2.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우리가 알고 있는 의식의 영역은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건강한 정서를 위해발굴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고고학자처럼가장 깊숙히 감추어진 가장 값진 보물을 찾을 때까지 한줄한줄 벗겨가야한다–프로이트-  대학시절에 현상학적 심리(철)학자인 브렌타노(F. Brentano)에게 세 과목을 수강했던 프로이트는 전통 심리(철)학의 전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우리는 정신의 모든 활동을 의식할 수 없으며, ‘의식한다는 것’은 곧 ‘정신적인 것’의 기준이다. 만약 의식할 수 없는 두뇌활동이 있다면 그것은 ‘정신활동’이라 불릴 자격이 없으며, 심리학의 관심사가 아니다. 의식이 아닌 것은 곧 정신이 아니며 의식은 정신의 대표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은 소크라테스 이후 2,500년간 지속되어 온 서양철학의 기본 전제이다.프로이트 이전 사상가들은 인간이 정신과 육체로 이루어져 있고, 정신은 곧 ‘이성’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은 자연계에서 이성을 지닌 유일한 생명체로써 이성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중심본질로 위치한다. 즉 이성은 곧 정신, 인간의 본질, 고귀한 의식으로 해석되며 ‘이성 아닌 것’인 육체적 충동, 감성, 광기 등은 의식될 가치가 없는 것, 사소한 성질, 자신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한 병자들의 특성이라 간주되어 보호시설에 감금되거나 무가치한 존재로 멸시받는게 당연한 처사였다. 이러한 전통철학자들이 신봉해온 정신과 의식에 맞서 프로이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의식은 정신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 정신의 일부일 뿐이며, 정신에는 의식과 다른 여러 종류의 정신활동과 정신조직, 정신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의식과 구별되는 정신 조직을 각각 전의식(pre-consciousness)과 무의식(unconsciousness)이라 이름하고 그것의 고유한 특징들을 설명한다.프로이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처음 듣는 이런 주장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고, 인정할 수도 없었다. ‘정신’은 곧 ‘명료하고 합리적인 의식활동’을 지칭하는 것인데, 의식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욕동 에너지가 의식과 동등한 ‘또다른 정신 활동“이라는 주장에 사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인간은 자기 자신을 이성적으로 통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의식이 아닌무의식에서 나온다는 주장은 큰 논란거리였다. 특히 억압된 무의식은 결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오직 변형을 거친 모습으로만 인식가능하다. 비합리적인 신경증 증상들과 꿈, 실수 등은 무의식적 정신활동의 힘이 우회적 상징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이다. 따라서 자기 삶의 진정한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무의식적인 힘들이 정신 내부에서 역동하고 있으며, 삶의 갖가지 국면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지 숙고해야만 하는것이다.  프로이트는 이를 지형학적 정신모델로 설명하는데이 모델은 무의식적 정신작용들에 대한 십여 년에 걸친 집요한 관심과 세밀한 임상 관찰 및 자기 분석을 통해 얻은 결실이다.정신의 성숙을 위해 무의식을 심층탐사하는 정신분석은 잊혀진 과거의 자료들을 발굴함으로써 오늘날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고고학 발굴작업과 유사하다.무의식을 의식화할수록 자아가 부담해야 하는 방어에너지 양이 줄어들므로 그만큼 현실의 대상을 인식하고 관계맺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잊혀진 과거 사건들과의 연속적 관계속에서 현재 삶의 의미를 다중적,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음미할 수 있게 된다.프로이트는 이 정신모델로써 과거의 의사나 철학자들이 설명할 수 없었던 불합리한 정신 형상들인 꿈, 증상, 실수, 갈등의 원인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틀을 제공한다.가령 어떤 심각한 갈등을 느낄 때, 선과 악, 신과 악마, 정신과 육체 사이의 종교적이고 형이상학적 해석에서프로이트는 갈등의 원인을 억압된 무의식이라는 것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  김정연 상담사 ㅣ'책에서 심리를 읽다' 네이버밴드 운영자 <참고문헌> 정신분석적 진단, Nancy McWilliams꿈의해석(1900), 프로이트광기의 역사, 미셸 푸코프로이트와의 대화, 이창재 
마음돌봄
2024-02-28
심리를 읽다3. 프로이트와 지형학적 모델
비엔나의 한 가정에서 3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난 프로이트(1856~1939) 는 정신분석 이론을 형성하고 확장하는데 생애의 대부분을 투자했다. 흥미롭게도 그는 생애의 가장 창조적인 시기에 심각한 정서적 문제를 겪었는데, 40대 초반에 많은 정신 및 신체장애를 앓았을 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한 심한 공포와 여타의 공포증(여행, 길 건너는 것 등)도 있었다. 이 시기동안 그는 자기분석이라는 힘든 작업을 통해 꿈의 의미를 탐색함으로써 성격발달의 역동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프로이트는 먼저 자신의 아동기에 대한 기억을 탐색했으며 어렸을 때 자신이 아버지에게 강한 적대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아동기에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고, 정이 많았던 어머니에게 성적 감정을 느꼈다는 사실도 회상했다. 후에 내담자 심리상담 및 치료에서 발견한 사실들과 자기문제분석에서 연구한 사실을 통합하여 임상적으로 독창적인 자신의 이론을 형성해 나갔다. 하루에 18시간씩 연구에 몰입하곤 했던 그의 전집은 총 24권에 달하며 자기를 끊임없이 실험하고 무너뜨리기를 반복하는 분석과 연구는 턱에 암이 걸렸던 생애 후반까지 계속 유지되었다. 평소에 하루 평균 20개비의 시가를 피우는 애연가였던 프로이트는 생애의 마지막 16년동안 33번씩이나 수술을 받았으며 끊임없는 고통속에 살았다.1939년 병세가 악화되어 더 이상의 삶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그는 안락사를 요구했으며 그해 9월 모르핀 투여를 통해 잠이 든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프로이트는 호기심, 대담성, 불굴의 의지로 인간 정신의 심층세계를 철저하게 파헤진 위대한 탐구자였다. 또한 언어감각이 탁월한 문장가이기도 했는데 독일어로 쓰인 그의 글과 논문들이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미묘한 은유적 표현이 훼손되어 그의 사상이 왜곡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프로이트 사망 이후에 정신분석은 크게 두 가지의 흐름으로 발전했다. 한 흐름은 프로이트가 주장한 정신분석의 기본적인 주장을 고수하며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킨 것으로서 자아심리학, 대상관계이론, 자기심리학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른 흐름은 무의식을 인정하되,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을 비판하고 독자적인 이론적 체계로 발전한 정신역동이론으로서 융의 분석심리학,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그리고 설리반, 호나이, 프롬 등과 같은 신프로이트 학파의 이론이 이에 해당된다.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인간행동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그의 노력들은 지금까지 발전되어온 인간이해와 심리상담/치료의 가장 포괄적인 이론을 낳게 했는데 그는 1900년에 발표한 <꿈의 해석>에서 인간의 정신세계를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구분하는 지형학적 모델(topographical model)을 제시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인간의 심리적 경험은 의직적 접근의 가능성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세가지 수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의식수준(conscious level)으로 항상 자각하고 있는 지각, 사고, 정서 경험을 포함한다. 이러한 의식적 경험은 인간의 정신세계에 있어서 극히 일부분에 해당되는데, 정신세계라는 거대한 빙산에서 수면으로 떠오른 일부가 이 의식적 경험에 해당된다. 의식의 내용은 '현재' 정신이 지각하는 것만을 지칭한다. 의식은 지금 이순간 당장 필요한 표상과 정서만을 내용으로 보존하는데, 그러므로 '의식한다는 것'은 곧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필요나 목적이 생기면 현재의 관심사에서 얼마든지 고개를 돌릴 수 있다. 주의를 다른 대상으로 돌리는 순간, 기존의 인식대상은 생생한 자기지각 영역에서 사라져 흔적으로만 남고만다. 이처럼 의식의 내용들은 잠정적으로만 존속하고 덧없이 변해버린다.둘째는 전의식 수준(preconscious level)으로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약간의 노력을 기울이면 쉽게 의식으로 떠올릴 수 있는 기억과 경험을 의미한다.전의식의 내용들은 약한 검열에 의해 의식과 어느정도 분리되어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기억되어 재활용될 수 있다.전의식은 무의식이 곧바로 의식에 진입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의식이 받게 될지 모를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지대' 역할, 무의식의 내용을 의식으로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한다.그리고 의식 역시 전의식의 매개를 통해야만 무의식과 연결될 수 있다.마지막으로 무의식 수준(unconscious level)은 자각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쉽게 의식되지 않은 다양한 심리적 경험을 포함한다. 이러한 무의식은 수용되기 어려운 성적 욕구, 폭력적 동기, 부도덕한 충동, 비합리적인 소망, 수치스런 경험, 애도하지 못하고 억압한 감정 등과 같이 의식에 떠오르면 위협적인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억압된 욕구, 감정, 기억의 보관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무의식은 의식에 잘 떠오르지 않지만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무의식에 대한 임상적 증거는 무의식적 욕구, 소망, 갈등의 상징적 표상인 꿈, 말의 실수나 친숙한 이름 등의 망각, 농담, 일상적인 실수, 자유연상으로부터 도출된 자료, 투사로부터 도출된 자료. 정신증적 등상의 상징적 내용, 신체화 증상 등이다. 정신분석의 핵심은 개인의 심리적 경험 중에서자각될 경우 불쾌하거나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들이 억압되어 저장된 무의식의 심리적 내용을 찾아내어 (전)의식화하는 것이다.과거경험은 의식되지 않는다고 해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속에 남에 성인이 된 이후의 삶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이러한 무의식세계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밝히는 것이 프로이트의 주된 관심사였고 그는 자신의 꿈분석을 낱낱이 해부하는 과정을 통해 이론을 확대해나갔다. 자신의 이론을 끊임없이 수정 보완해가는 멸절의 두려움을 견디며 말이다.  김정연 상담사 ㅣ '책에서 심리를 읽다' 네이버밴드 운영자   <참고문헌>삼리상담과 치료의 이론과 실제, 제럴드 코레이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 권석만꿈의 분석, 프로이트
마음돌봄
2024-02-28
심리를 읽다4. 프로이트의 성에너지, 리비도
프로이트는 인간의 마음, 특히 무의식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근원적인 동력을 규명하고자 했다. 그는 자기분석과 임상경험에 근거하여 무의식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추동(drive), 즉 내면적인 욕망과 충동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로이트는 이러한 추동의 본질을 밝히고 이것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적인 과정을 규명하는 것이 정신분석의 주된과제라 생각했다. 특히 그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충족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억압하는 성적인 추동(sexual drive)을 무의식 세계의 주된 동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성적인 에너지를 리비도(libido,성욕동)라 지칭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이 나타내는 대부분의 행동은 근원적으로 리비도(성욕동)에 의한 것이며 그러한 추동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난 것이다.1905년에는 <성욕에 관한 세 가지 에세이>를 통해 어린아이에게도 성욕이 있다는 유아성욕설을 제시했는데, 이러한 주장은 당시에 종교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은 리비도를 단순한 생물학적 성본능으로 오해한다. 이런 오해로 그는 ‘인간의 모든 활동과 정서를 동물적 성욕으로 환원시키는 자’로 경멸을 받아야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비난, 분노, 외면은 상당부분 그의 성역동론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욕과 동물의 성 본능을 명확히 구별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양한 종류의 욕구를 지닌다. 그중에서 배고품과 목마름을 해소하려는 욕구는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 배고픔과 목마름이라는 생존과 관계된 욕구 이외의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모든 종류의 쾌락에는 성적인 요소가 반드시 개입된다. ‘성(性)’이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들은 나름대로 ‘성’에 대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있을 것이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성’의 외연과 내포의 범위는 상당히 넓은데, 그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욕망과 쾌감 가운데 생존과 직결된 욕구를 뺀 모든 것이 성욕 및 성적 쾌감이라고 해석한다.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성욕동이 ‘심리-생리적'(정신-신체적)으로 어느 정도 충족 혹은 좌절되느냐에 의해 상당부분 결정된다고 프로이트는 또한 강조한다. 그리고 또하나 인간의 성욕동은 ‘전환’될 수 있다. 이 ‘전환’개념을 유념해야 프로이트가 인간을 저급한 동물적 존재로 규정했다는 오해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 인간의 성욕동은 단순히 직접적 성 관계에 쓰이는 에너지에만 한정되는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적’ 활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의 성 본능과는 결정적으로 다르다. 즉, 인간의 성욕동은 ‘승화’과정을 거쳐 예술 학문, 노동 등 다양한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는데 프로이트는 인간이 사회생활을 해야하는 존재인 한, 성욕동의 사회적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성 에너지를 노동활동에 과도하게 ‘전용’하게 되면 인간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성욕동의 전환성에 주목하면 우리는 프로이트가 인간을 ‘동물적인 성욕충족에만 온 관심을 쏟는 존재’로 단순 규정하지 않았음을 이해할 수 있다. 1919년에 발발한 제1 차 세계대전과 둘째 딸의 사망을 경험하면서, 프로이트는 성적인 욕구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욕구가 매우 보편적이고 강력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1920년에 <쾌락의 원리를 넘어서>를 통하여 자기소멸과 파괴를 향한 ‘죽음본능“에서 유래하는 공격적 욕구를 인간의 근원적 추동으로 새롭게 제안한다. 삶의 본능인 성욕과 죽음의 본능인 공격욕이 인간의 주된 두 가지 욕구라는 이러한 주장은 ’이중본능이론”이라고 불린다. 성욕과 공격욕은 서로 충돌하여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유아가 어머니의 젖을 빨면서 씹거나 깨무는 것은 이 두 가지 욕망이 함께 작용하는 결과로써 사랑과 미움 그리고 애착과 공격을 함께 표현하는 행위로 이해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성욕동 발달과정에서 운명적(구조적)으로 반드시 성욕의 과잉 추족 또는 좌절을 겪게 된다. 성욕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사회적 인간’은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존재하지 않는다. 출생 순간부터 존재하는 성욕동은 발달해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좌절을 겪게 된다. 그 이유는 성욕동을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는 완벽한 성 대상(부모나 애인)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성욕동이 완벽하게 충족되어 어떤 결핍과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면, 개인은 더 이상 자아를 발달시킬 필요를 느끼지 못하므로 동물이나 다름없는 상태에 머물게 된다.  김정연 상담사 ㅣ '책에서 심리를 읽다' 네이버 밴드 운영자 <참고문헌> 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권석만정신분석 강의, 프로이트. 임홍빈, 홍혜경 옮김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그의 어린시절 기억, 프로이트(1910)프로이트와의 대화, 이창재
마음돌봄
2024-02-28
심리를 읽다6. 심리성적 발달단계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프로이트는 남근기를 개인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욕동 발달 단계라고 강조했다. 남근기에 어떤 성욕동 발달과정을 거쳤느냐는 인간의 평생을 좌우하는 핵심 정신구조와 성격을 결정 짓는다.대략 만 3세에서 6세 사이를 ‘남근기’라 부르는데이는 이 시기에 성욕동이 남근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남근기는 유아성욕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이다. 벌거숭이로 태어나 엄마 젖을 마음껏 먹고, 원없이 욕구를 표출하며 엄마의 일방적 보호를 받고 자라던 아이는 남근기에 이르러 자연적 존재에서 사회적 존재로 변화할 것을 대대적으로 요구받는다. 물론 최초의 사회화 교육은 항문기의 대소변 가리기 훈련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사회적 존재가 되기 위한 결정적 조건인 규범교육과 언어습득 요구는 바로 이 시기에 조그마한 아이에게 집중적으로 강요된다. 이로 인해 인간 정신과 성격의 결정적인 구조는 대부분 이 시기에 형성된다. 인간이 문화적 존재인 동시에 신경증적 존재로 살아가게 되는 근본 조건이 형성되는 격동기가 바로 이 남근기다. 남근기에 아동은 평생 잊지 못할 체험들을 겪게 된다. 이들 체험은 아이에게 너무 충격적이라 억압되므로 어른이 된 이후의 의식에서는 망각되어 있다.프로이트는 이 무의식의 과거 흔적들을 추적하여 오이디프스 콤플렉스와 양가감정 등을 발견한다.남근기는 또한 남성성과 여성성이라고 하는 고유한성 정체성과 초자아(양심)라는 독특한 문화적 정신 조직이 새로 형성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성기에 대한 아동의 관심이 이성의 부모에게로 확산되면서, 아동은 이성 부모에게 유혹적 행동을 보이며 애정을 독점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동성 부모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된다.어머니의 애정을 독점하려는 아동은 아버지에 대한 경쟁심, 적대감, 두려움, 존경심, 애정 등의 복잡한 감정 속에서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프로이트는 남자아동이 어머니의 사랑을 얻기위해 아버지와 경쟁하는 삼각관계에서 경험하는 복잡한 심리적인 갈등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라고 명명했다.여자 아동의 경우에는 아버지의 애정을 독점하려 하면서 어머니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되는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라고 불린다. 남근기에 나타내는 아동의 유혹적인 행동에 대해서 부모가 유연하게 대처하면, 아동이 세대의 구분을 이해하게 되면서 이성부모에 대한 유혹적 행동이 줄어들고 아버지 혹은 어머니에 대한 동일시를 통해서 각자의 성역할을 학습하게 된다. 동일시의 결과로 아동의 자아 내부에는 ‘초자아’라는 새로운 상위의 정신조직이 형성된다. 이 초자아에는 '아버지의 요구’와 관련된 권위자의 목소리, 명령, 소원, 태도, 관점 등이 담겨있다. 이 명령들은 외부의 소리가 아닌, 정신의 안쪽에서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내면의 소리로 자리매김한다.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원만한 해결은 건강한 성 정체감의 형성, 초자아의 발달, 삼각관계의 수용과 더불어 건강한 이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의 발달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반면 이 시기에 엄마가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아버지의 요구’(사회적 존재로의 요구)를 평가 절하함으로써 아이의 오이디푸스 욕구를 계속 충족시켜주면, 예를 들어 엄마가 계속해서 아이를 품어주고 아버지를 무시하는 단어를 아이 앞에서 쓰면, 아이는 ‘아버지의 요구’에 대한 가치 인정과 내면화에 실패할 수 있다. 그 결과로 훗날 성장해서 사회적 규범과 분별체계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예컨대, 권위적인 인물에 과도한 두려움과 복종적 태도를 나타내거나 지나치게 경쟁적인 성격특성을 나타낼 수 있다.아울러 타자의 욕망을 배려할 줄 모르는 자기애적(유아적)성격 때문에 현실에서 관계맺기에도 실패하여 이내 신경증 증상으로 도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참고로 이 시기의 아동은 ‘힘’이 없으면 자신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킬 수 없음을 절실히 깨닫는다. 다시 말해 아동의 오이디프스(일렉트라)콤플렉스에는 항상 애정 콤플렉스와 힘 콤플렉스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프로이트가 볼 때 인간들이 끈질기게 ‘힘’을 추구하는 것에는 공통되는 하나의 목적이 있다. 이는 사랑하는 대상에게서 “당신은 나에게 진정한 만족을 줄 수 있는 유일한(당신의 아버지보다 더 능력있는)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그런 힘을 소유한 자는 지식인, 자본가,정치가, 종교가, 예술가 혹은 그 어떤 뷰류의 인간일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돈과 사회적 권력은 사회제도와 교육속에서 이미 대중들의 정신과 신체속에 강력한 ‘힘’의 기호로 각인되어 있다. 그로 인해 현대인들은 돈과 권력의 힘을 좀처럼 외면하거나 부정하기 힘든 심리적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정신적 성숙없이 돈과 권력을 소유하는 것만으로,진실로 사랑할 만한 가치를 지닌 한 개인으로부터 신심어린 애정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참고문헌 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 권석만정신분석적 사례이해, 낸시 맥윌리암즈프로이트와의 대화, 이창재  
마음돌봄
2024-02-28
심리를 읽다5. 심리성적 발달단계
프로이트는 내담자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어린시절의 경험이 이후 삶에 중요한 영양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유아의 발달과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가장 근원적인 성적 추동(성욕동)이 유아의 성장과정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밝히는데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갓태어나 낯선 외부 환경에 맞닥뜨린 아기는 불안을 느낀다. 이 때 아기의 성욕동은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로 위축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엄마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아기에게 정신-신체적으로 기분좋은 자극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기는 '새로운 환경이 그리 나쁜 것이 아니구나' 를 느끼고 비로소 성욕동이 활성화된다. 만약 탄생 직후에 엄마가 아기에게 나쁜 자극을 주거나 아무 자극도 주지 않은 채 방치한다면, 아기는 극도의 불안속에서 본능적으로 외부의 자극에 방어적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 결과 성욕동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위축되며 성장한 후에도 외부 대상들에 적극적인 욕망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외부의 자극들에 무덤덤하거나 지나치게 방어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인간의 몸에는 점막으로 이루어진 세 부위가 있는데입, 항문, 그리고 성기가 그것이다. 유아는 태어나면서부터 입으로 어머니의 젖꼭지를 빨면서 쾌감을 경험한다. 조금 더 성장하면 배변훈련을 받으면서 항문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이어서 성기로 자연스레 관심의 초점이 옯겨간다. 이처럼 입, 항문, 성기는 괘락과 만족감을 줄 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주된 신체기관이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신체부위에 초점을 맞춘 심리성적 발달이론(theory of psychosexual development)을 제시하였다 프로이트는 유아성욕을 주장하면서 어린아이가 쾌락을 추구하는 신체부위가 나이에 따라 변천하며 이러한 욕구충족 경험이 정서와 성격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다고 보았다. 즉 어머니를 비롯한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유아는 입, 항문, 성기를 통해 쾌락을 추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가 겪게 죄는 욕구의 만족과 좌절경험이 성격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정한 심리성적 발달단계에서 욕구가 과도하게 좌절되거나 과도하게 충족되면, 성적 에너지가 그 단계에 고착되어 성인이 된 후에도 그 단계의 만족을 추구하는 성격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개인은 어떤 발달단계에도 고착될 수 있으며 고착의 정도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구강기(oral stage)는 출생 직후부터 1년반까지의 시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 유아는 입으로 어머니의 젖을 빨거나 먹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며 입술과 혀, 목구멍을 통해서 쾌감을 얻게 된다. 유아는 입을 통해 어머니의 젖을 빨면서 외부 대상과 처음으로 관계경험을 하게 된다.입을 통해 어머니와 상호작용하며 만족감과 좌절감을 경험하고 외부 존재에 대한 기초적인 인식을 형성하게 된다.구강기의 욕구가 과도하게 충족되면, 다른 사람을 잘 믿고 의존적이며 요구가 많은 구강기 수용성격(oral receptive personality)이 형성될 수 있다. 반면에 구강기 욕구의 과도한 좌절은 입으로 씹고 깨물고 내뱉는 행동을 유발하여 구강기 공격 성격(oral aggressive personality)을 형성하며 냉소적이고 탐욕스러우며 논쟁적인 태도를 나타내게 할 수 있다. 이처럼 구강기에 고착된 성격의 소유자는 엄지손가락 빨기, 손톱 물어뜯기, 펜이나 연필 물기, 지나친 음주 및 흡연, 수다떨기와 같이 구강 만족과 관련된 습관적 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적절하게 욕구가 충족되면 자신감 있고 관대하며 외부세계에 대해 신뢰감을 지니는 안정된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항문기(anal stage)는 생후 1년 반에서 3년까지의 시기로서 쾌락을 추구하는 신체부위가 입에서 항문으로 옮겨진다. 이 시기에 아동은 배변을 참거나 배설하면서 긴장감과 배설의 쾌감을 경험한다. 이 시기는 아동에게 ‘배변훈련(tolit training)을 하는 시기로서 아동은 부모의 통제를 받게 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배변훈련 과정에서 아동은 불안과 수치심을 경험하거나 자율성과 자기통제력을 발달시키게 된다.항문기의 욕구가 지나치게 좌절되면 완벽주의적이고 청결과 질서에 집착하며 인색한 '항문기 보유성격(anal retentive personality)'이 나타날 수 있다.반면에 항문기의 욕구가 적절한 좌절경험 없이 과도하게 충족되면 감정적이고 분노를 잘 느끼며 무질서한 '항문 배출 성격(anal expulsive personality)' 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욕구만족 경험을 하게 되면 독립적이고 자기 주장적이며 협동적인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참고문헌> 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 권석만현대 심리학의 이해, 김현택 외 
마음돌봄
2024-02-28
심리를 읽다7. 역동적 정신 구조론의 배경
그 누구도 내가 되기를나는 원하지 않는다오직 나만이 나를 견뎌낼 수 있기에그토록 많은 것을 알고그토록 많은 것을 보았으나그토록 아무것도아무것도 할 말이 없음이여....로베르트 발져 <산책자>중  다양한 유형의 신경증자들에 대한 오랜 기간의 정신분석 임상과정을 거치면서, 프로이트는 기존의 이론으로는 만족스럽게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임상 사례들에 직면한다. 그는 그 현상을 더 명료하게 해명해줄 새로운 이론과 개념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그토록 소중하게 간직해 온 자신의 기존 이론에 대해 스스로 냉철한비판과 반성을 행하기에 이른다. 먼저 지형학적 모델에서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관계가 관심의 초점이었다. 정서적 불안정은 서로 다른 두 정신 활동 사이의 과도한 갈등 때문에 생겨나며,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올리면서 이 갈등이 해소되어 증상이 극복된다고 해석해왔다. 그런데 문제는 억압된 대상들뿐만 아니라 억압하는 힘 자체도 의식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 상황을 마주한 프로이트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갈등보다 무의식 내부의 갈등이 더 근본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지형학적 정신 모델로는 무의식 내부에서의 갈등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움에 직면한것이다. 둘째, 특정한 욕구와 관념을 금지하고 억압하는 ‘도덕적인 힘’은 (전)의식적일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이기도 하다. 보통사람들은 도덕명령을 내리는 내부의 힘에 의해 반복해서 압도당하는데 그 힘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인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로 인해 지형학적 모델안에서 도덕적 명령의 위치가 모호해지고, 지형학적 정신이론으로는 금기명령의 정체가 무엇인지 만족스럽게 해명하기 어렵다. 셋째,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갈등은 정신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그 결과 방어 에너지가 고갈된 자아는 정신적 위기의 도래를 알리는 불안 신호를 발산하지만,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갈등이 불안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불안에는 본능 때문에 생겨나는 불안, 도덕적 불안, 현실불안도 있다. 이런 다양한 불안의 차이를 지형학적 정신모델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넷째, 지형학적 정신 모델에서는 의식적인 ‘현실검증’과 무의식적인 ‘방어작용’을 동시에 수행하는 자아의 위치를 설정하는 데 곤란을 겪는다. 그리고 자아로 하여금 강한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또 다른 정신조직(초자아)를 설명하고 위치를 설정하는 일 역시 수월치 않다. 다섯째, 개인의 정신은 타고난 기질과 외부대상 사이의 관계 경험에 영향받아 형성된다. 그런데 지형학적 정신 모델에는 유년기 대상들과 사회적 대상들이 개인의 정신에 미친 각각의 영향과 여러관계들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개념장치가 부족하다. 예들들어 가족과 문화가 어떤 시점, 어떤 상황에서 개인의 정신에 내면화되며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결여 되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이트는 중요한 대상들과의 다양한 ‘ 대상관계’양태가 자아의 발달과 초자아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까지도 조명할 수 있는 새로운 정신모델이 필요했다. 마지막으로 제 1차 세계대전을 통해 인류 내부의 엄청난 파괴역동을 절감한 프로이트는 죽음본능에 대해 숙고하게 된다. 이후 그는 정신 깊은 곳에 내재한 파괴욕동으로부터 유기체를 보호하는 자아의 제반 방어기능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다. 지형학적 정신모델에서는 정신이 의식과 무의식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사실이 강조되었다. 이 분열성을 인정해야 사람들이 무의식의 힘에 주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년의 프로이트는 서로 다른 정신 조직들 사이의 분열과 차이를 ‘통합’하는 자아 기능의 소중함을 절감한다.그리고 정서적 불안정을 유발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해석되어 온 죄책감과 양심의 목소리가 갖는 긍정적 기능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상의 이유들로 인해 프로이트는 지형학적 정신모델의 문제점을 보완하려고 고심하며, 6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30년간 고집스럽게 지켜온 기존 정신이론을 보완하는 새로운 정신모델은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역동적 정신구조론'이다 정신 내부는 본능 충돌들과 그것을 방어하고 조절하는 힘, 그리고 금지 명령 사이의 역학적 관계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이트는 이 힘들을 각각 이드, 자아, 조자아로 명명하는데 정신현상의 다양한 변화는 이 힘들 사이의 역학 관계 변화에서 기인하는것으로 해석했다.  김정연 상담사 ㅣ '책에서 심리를 읽다' 네이버 밴드 운영자<참고문헌>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프로이트, 윤희기, 박찬부 옮김현대심리학의 이해. 김현택 외프로이트와의 대화, 이창재 
마음돌봄
2024-02-28
심리를 읽다8. 역동적 정신구조
Nancy McWilliam는 많은 이들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그의 부모 및 양육자들이 1)아이의 기분을 무시하거나, 2) 부정적으로 기분을 명명하거나 3)어떤 기분을 느꼈다고 처벌하거나(예:울면 혼난다), 4) 기분에 대해 잘못된 귀인을 한다(예: 사실 넌 동생을 미워하는 게 아니야, 사랑하고 있어)고 말한다. 나의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이 주로 사용했던 방식은 무엇인가..그것이 현재 나의 친구, 배우자, 자녀, 기타 대인관계에서 내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가..  프로이트는 1923년에 발표한 <자아와 원초아>에서 마음의 지형학적 모델을 성격의 삼원구조이론(tripartite theory of personality)으로 발전시켰다.인간의 정신세계는 매우 충동적이며 비합리적인 마음, 현실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마음, 도덕과 양심을 중시하는 마음이 서로 충돌하고 타협하면서 외부세계와 상호작용한다. 프로이트는 이 힘들을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명명한다. 정신현상의 다양한 변화는 이 힘들 사이의 역학관계 변화에서 기인한다.특히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은 환경의 여건을 고려하여 원초자의 욕구를 초자아의 도덕관념과 절충하면서 적절하게 충족시키는 자아의 기능이 잘 발달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달리 말하면, 욕망과 도덕 그리고 현실의 요구를 균형적으로 잘 조화시키는 사람인 것이다. 탄생 직후의 생명체는 원본능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이드상태에 있다. 이드는 외부 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 자주 충돌을 일으킨다. 따라서 외부에서 오는 고통스러운 자극들에게서 유기체를 방어하기 위해 이드로부터 자아가 분화된다. 그리고 자아로부터 초자아가 가장 늦게 분화된다. 자아와 초자아는 결국 이드로부터 발생한 것이며 자신의 활동에너지를 이드로부터 계속 공급받는다. 그로 인해 암암리에 이드의 요구에 봉사하게 된다. 결국 이드의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요구에 대해 자아와 초자아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가가 정신의 핵심문제이다. 개개의 정신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는 바로 이 대응방식과 대응과정에 대한 세세한 인식에 있다. 원초아(id)는 현실적 요건을 고려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쾌락원리(pleasure principle)에 따라 작동한다. 또한 자기중심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비논리적인 원시적 사고과정을 나타내게 되는데, 초기의 기초적인 심리과정이라는 의미에서 이를 일차과정(primary process)이라고 부른다. 어린 유아는 이러한 원초아 상태에서 삶을 시작한다. 원초아는 항상 즉각적인 욕구중족을 추구하는데 욕구충족이 차단된 상태에서는 원래의 충족대상과 가장 유사한 다른 대상에게로 성욕동 부착이 이동한다. 예컨대, 유아는 배가 고프면 어머니의 젖가슴을 찾지만 어머니가 없는 경우에는 어머니의 젖가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상상하면서 일시적으로 욕구를 해소한다.어린 유아는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욕구의 충족이 지연되거나 좌절되는 경험을 하게 되며 환경의 현실에 적응하는 심리적 기능을 발달시키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는 배가 고플 때 즉각적으로 울음을 터뜨리며 보채는 것에서 “먹을 것을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욕구충족을 지연하면서 현실을 고려하고 미래를 예상하여 행동을 선택하는 심리적 기능이 발달하게 된 것이 바로 자아이다. 자아(ego)는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적응을 담당하는 심리적 구조와 기능을 의미하는데, 생후 6~8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며 2~3세가 되어야 자아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게 된다. 자아는 현실의 여건을 고려하여 판단하고 욕구충족을 지연하며 행동을 통제하는데, 이것은 자아가 현실원리(reality principle)에 따라 작동하기 때문이다. 자아는 감각과 운동, 지각, 추론, 판단, 기억, 언어 등의 인지적 기능을 비롯하여 감정조절, 만족지연, 좌절인내와 같은 다양한 적응적 기능을 담당한다. 자아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사고과정을 나타내는데, 이를 이차과정(secondary process)이라고 부른다. 부모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면서 사회의 도덕과 윤리규범에 따라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하기도 하고 처벌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부모의 칭찬과 처벌에 일정한 규칙이 있음을 알게 되고 이를 자신의 심리적 세계속에 내재화하게 된다. 이처럼 아동의 마음속에 내면화된 사회적 규범과 부모의 가치관을 초자아(superego)라고 한다. 아동은 초자아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함으로써 부모의 처벌과 그에 대한 불안을 회피할 수 있게 된다. 프로이트는 초자아가 5~6세에 형성되기 시작하며 10~12세가 되어야 제대로 기능한다고 보았다. 아동이 부모가 자신에게 원하는 가치를 내면화한 자아이상(ego ideal)도 초자아의 일부를 구성하게 된다. 초자아는 행동의 선악을 판단하는 도덕적 규범이나 가치관으로서 도덕원칙(moral principle)에 따라 기능한다.  원초아는 그림에 제시되어 있듯이, 대부분 무의식속에서 기능한다. 자아는 의식과 전의식 수준에서 외부현실과 접촉하며 원초아의 소망과 현실의 요구를 절충하는 기능을 한다. 초자아는 상당부분이 무의식에서 기능하지만 일부는 의식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이처럼 인간의 정신세계에서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서로 경쟁하고 타협하는 역동적인 과정이 일어난다고 보았으며, 정신 구조론은 무의식의 특정한 내용보다 정신내부 조직들(원초아, 자아, 초자아)사이의 ‘관계’가 정신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한다. 가령 초기에 프로이트는 신경증이 정신 내부의 이물질인 억압된 무의식 요소 때문에 발생한다고 해석했다. 그런데 노년에 이르러서는 신경증이 기질적으로 강한 이드와 경직되고 비대한 초자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덜 발달된 자아로 인한 정신 내부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고 해석한다.  김정연 상담사 ㅣ  '책에서 심리를 읽다' 네이버 밴드 운영자  <참고문헌>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 권석만심리상담과 치료의 이론과 실제, 제럴드 코레이정신분석적 사례이해, Nancy McWilliam
마음돌봄
2024-02-28
심리를 읽다9. 성격과 정신병리
인간의 내면세계는 다양한 심리적 세력간의 힘겨루기와 타협을 위한 암중모색이 일어나는 역동적인 장이다.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기이해와 더불어 통찰경험과 현실적인 자기존중감이 증진되며 자아강도 및 자기통합성이 향상된다. 또한 사랑과 일, 놀이를 적절히 즐길 줄 알며 성숙한 의존성과 변화 불가능한 요인에 대한 수용도 커진다.이를 위해 프로이트는 원초아와 초자아의 힘을 의식해 적절히 그들의 요구를 해소하며 현실에 적응하도록 돕는 자아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자아가 조정자의 기능을 잘 하지 못하게 되면 무의식적 갈등이 심화되고 심리적 증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무의식적인 갈등이 심화되는 첫 번째 이유는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욕구의 과도한 억압으로 인해 짓눌린 원초아의 요구가 강력해지는 것이다(에로스& 타나소스). 둘째는 초자아가 과도하게 경직된 윤리의식이나 완벽주의적인 가치 혹은 무조건적인 복종 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셋째는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자아의 기능이 약화되는 경우다. 어떠한 경우든 자아가 효과적으로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심리적 불안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자아는 방어기제를 동원하게 된다.우리가 배우고 있듯 방어기제는 매우 다양하며 개인은 자신에게 익숙한 방어기제(지문과 같은 속성을 지님)를 통해 불안을 감소시키고자 한다. 이 때 특정한 방어기제를 너무 자주, 그리고 융통성 없이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현실적응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현실부정 혹은 왜곡의 특성이 커져 정신병리로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미숙한 방어기제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부적응이 심화되어 정신장애(성격장애 및 정신증)를 유발할 수도 있다. 프로이트는 성격특성과 정신장애의 기원이 ‘어린시절의 경험’에 있다고 보았다.그는 1920년에 발표한 <쾌락원칙을 넘어서>에서 ‘반복강박’의 개념을 제시하였는데, 인간은 과거에 경험한 것을 반복하려는 집요한 경향이 있으며 특히 어린 시절에 경험한 행동을 성장한 후에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되어 경험하는 심리적 갈등과 관계양식은 어린시절에 경험한 갈등이 부활하거나 재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복강박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전이'이다.전이란 과거 어떤 대상에게 품었던 감정이 다른대상(배우자, 연인, 친하다 느끼는 지인 등)에게 투사되어 행동으로 재현되는 것을 말한다. 전이상황에서 상대에게 과거의 중요대상에 가졌던 생각과 느낌을 자신도 모르게 분출하는데, 프로이트는 이처럼 동일한 고통경험이 반복되는 것은 동일한 경험의 반복속에서 자기표현을 하게끔 하는 정신내적 힘인 '반복강박'에 기인한다고 보았다.전이반응을 통해 분출되는 무의식은 주로 과거의 충격적인 경험들과 연결되어 있다. 무의식은 주로 유아성욕의 좌절 또는 과잉자극으로 인해 정신-신체적으로 혼란을 겪었던 흔적들을 내포하며, 인간은 누구나 오이디푸스기를 거치면서 비극적 상처를 입게 된다.예를 들면 아이들은 부모의 애정량 감소, 교육에 대한 점증하는 요구, 가혹한 말, 이따금 주어지는 처벌 등으로 자기애적 상처를 받곤 한다. 그리고 이 상처들은 정신의 안정을 위해 억압되며 이 억압을 통해 영속화된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사람들은(신경증을 가진) 전이를 통해 과거의 고통감정과 고통스러운 상황을 대단히 정교하게 '재생'해낸다는 것이다. 가령 어떤 사람은 자신이 은혜를 베푼 대상에게 분노를 사고 버림받는 경험을 되풀이하거나, 애정 대상과의 애정문제 역시 동일한 단계를 거쳐 결국은 동일한 비극적 상황에 도달하고만다. 따라서 개인의 성격과 증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심리성적 발달과정 특히 유년기의 경험들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현재의 주된 감정들과 정서, 불편함을 초래하는 증상들, 반복된 관계패턴(특히 사랑과 친밀한관계의 패턴), 꿈분석등을 통해 가능하다. 또한 심리성적 발달과정에서 과도한 욕구만족이나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특정한 발달단계에 고착되어 성숙한 성격으로의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이후 성장한 후에도 심한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만족스러웠던 이전의 발달단계로 퇴행할 수도 있다. 특히 프로이트는 남근기에 겪게 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관련된 무의식적인 갈등이 나중에 성인기의 신경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보았다.그러나 우리가 배웠듯이 모든 심리성적 발달단계를 원만하게 통과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인간은 대부분 성격적인 문제점과 정신병리에 대한 취약성을 지닌다. 특히 심리성적발달과정에서 좀 더 이른 단계에서 갈등을 경험할수록 더 미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 더욱 심각한 정신장애를 나타낼 수 있다. 프로이트는 남근기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초점을 맞추어 신경증을 설명하는데 주력한 반면, 대상관계 이론가들은 남근기 이전의 생애초기 단계에서 겪게 되는 어머니와의 관계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심각한 성격장애와 정신장애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참고문헌> 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 권석만정신분석적 사례이해, 낸시 맥윌리암즈 
마음돌봄
2024-03-11
심리를 읽다10. 프로이트 사후 정신분석
프로이트가 사망한 후 세계 정신분석학회에는 ‘정신분석’을 둘러싼 깊은 의견대립이 계속해서 발생했는데, 그 기점 중 하나가 프로이트의 막내딸인 안나 프로이트와 여성 정신분석가인 멜라니 클라인 사이의 아동 정신분석논쟁이다. 이 두 입장은 영국 정신분석학회를 안나 지지파와 클라인 지지파, 그리고 제 3의 중도 입장(위니코트)로 분열시킨다.그리고 가장 많은 수의 정신분석가를 보유하고 있던 미국에서는 안나의 입장에 근거하여 ‘자아’의 가치를 강조하는 자아심리학파가 형성된다.이러한 안나와 클라인의 입장은 오늘날 자아심리학파와 클라인 학파, 대상관계론, 자기심리학, 라캉 학파 등에 다양하게 반영되어 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이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정신’을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계승한 정통 프로이트주의자라고 주장한다.반면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판하고 자칭 독자적인 이론의 체계를 수립했다고 주장한 정신역동이론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칼 융의 분석 심리학,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설리반, 호나이, 프롬과 같은 신프로이드 학파들이 있다. ‘정신분석의 힘’은 무엇보다 ‘정신분석의 정신’으로부터 나온다.정신분석 개념들의 의미와 가치를 온전히 음미하려면, 반복되는 정신적 고통은 ‘병’이라는 ‘평가의 눈’이 아닌 뿌리로부터 ‘이해와 공감의 마음’으로 대면하고 해소하는 정신분석의 힘을 천천히 체험해보는 것이 의미가 있는데프로이트가 인류에게 알려준 정신분석 체험의 장은 바로 꿈, 예술작품, 신경증 증상이다.무의식 영역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매체는 증상을 소유한 신경증자나 증상 해석에 몰두하는 정신분석가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프로이트의 위대성은 꿈과 예술작품이라는 보편적 매체, 현재 나의 일상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다양한 반복된 감정들과 증상들을 통해 개개인이 자기 자신과 인류의 정신구조에 대한 심층 인식에 도달할 수 있음을 전해 준 데 있다.이 차원에서 보면 신경증 증상들조차 정신의 무의식적 특성들과 쾌락과 고통, 욕망과 불안을 그 뿌리에서부터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대단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우주론자들은 빅뱅 이후 처음으로 농축된 물질의 밀도에 약간의 변이가 생겼다고 믿는다. 그러한 변이가 없었다면 우주는 같은 형태와 균일한 물질의 분포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빅뱅 직후 발생한 변이는 물질을 응결시켜 독립된 은하를 생성시키고 그 안에 세계가 존재할 수 있게 만들었다. 빅뱅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를 탄생시킨것과 같이, 프로이트의 발견은 정신분석학이라는 세계를 전적으로 그리고 완벽하게 탄생시켰다. 프로이트의 연구는 극히 풍요롭고 농축적이다. 제 2세대들은 그의 연구가 가진 각기 다른 측면들을 발전시켜 나갔다. 아마도 그 당시에는 프로이트와 2세대들의 차이가 작은 것이었을지 모르나 그 차이점으로부터 현대의 수많은 정신분석학파로 진화하게 되었다. <참고문헌>현대 정신분석학, 스테판 밋첼, 마가렛 블랙프로이트와의 대화, 이창재 
마음돌봄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