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cy McWilliam는 많은 이들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그의 부모 및 양육자들이 1)아이의 기분을 무시하거나, 2) 부정적으로 기분을 명명하거나 3)어떤 기분을 느꼈다고 처벌하거나(예:울면 혼난다), 4) 기분에 대해 잘못된 귀인을 한다(예: 사실 넌 동생을 미워하는 게 아니야, 사랑하고 있어)고 말한다.
나의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이 주로 사용했던 방식은 무엇인가..
그것이 현재 나의 친구, 배우자, 자녀, 기타 대인관계에서 내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가..
프로이트는 1923년에 발표한 <자아와 원초아>에서 마음의 지형학적 모델을 성격의 삼원구조이론(tripartite theory of personality)으로 발전시켰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매우 충동적이며 비합리적인 마음, 현실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마음, 도덕과 양심을 중시하는 마음이 서로 충돌하고 타협하면서 외부세계와 상호작용한다. 프로이트는 이 힘들을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명명한다. 정신현상의 다양한 변화는 이 힘들 사이의 역학관계 변화에서 기인한다.
특히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은 환경의 여건을 고려하여 원초자의 욕구를 초자아의 도덕관념과 절충하면서 적절하게 충족시키는 자아의 기능이 잘 발달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달리 말하면, 욕망과 도덕 그리고 현실의 요구를 균형적으로 잘 조화시키는 사람인 것이다.
탄생 직후의 생명체는 원본능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이드상태에 있다. 이드는 외부 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 자주 충돌을 일으킨다. 따라서 외부에서 오는 고통스러운 자극들에게서 유기체를 방어하기 위해 이드로부터 자아가 분화된다. 그리고 자아로부터 초자아가 가장 늦게 분화된다. 자아와 초자아는 결국 이드로부터 발생한 것이며 자신의 활동에너지를 이드로부터 계속 공급받는다. 그로 인해 암암리에 이드의 요구에 봉사하게 된다. 결국 이드의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요구에 대해 자아와 초자아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가가 정신의 핵심문제이다. 개개의 정신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는 바로 이 대응방식과 대응과정에 대한 세세한 인식에 있다.
원초아(id)는 현실적 요건을 고려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쾌락원리(pleasure principle)에 따라 작동한다. 또한 자기중심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비논리적인 원시적 사고과정을 나타내게 되는데, 초기의 기초적인 심리과정이라는 의미에서 이를 일차과정(primary process)이라고 부른다. 어린 유아는 이러한 원초아 상태에서 삶을 시작한다. 원초아는 항상 즉각적인 욕구중족을 추구하는데 욕구충족이 차단된 상태에서는 원래의 충족대상과 가장 유사한 다른 대상에게로 성욕동 부착이 이동한다. 예컨대, 유아는 배가 고프면 어머니의 젖가슴을 찾지만 어머니가 없는 경우에는 어머니의 젖가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상상하면서 일시적으로 욕구를 해소한다.
어린 유아는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욕구의 충족이 지연되거나 좌절되는 경험을 하게 되며 환경의 현실에 적응하는 심리적 기능을 발달시키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는 배가 고플 때 즉각적으로 울음을 터뜨리며 보채는 것에서 “먹을 것을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욕구충족을 지연하면서 현실을 고려하고 미래를 예상하여 행동을 선택하는 심리적 기능이 발달하게 된 것이 바로 자아이다.
자아(ego)는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적응을 담당하는 심리적 구조와 기능을 의미하는데, 생후 6~8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며 2~3세가 되어야 자아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게 된다. 자아는 현실의 여건을 고려하여 판단하고 욕구충족을 지연하며 행동을 통제하는데, 이것은 자아가 현실원리(reality principle)에 따라 작동하기 때문이다. 자아는 감각과 운동, 지각, 추론, 판단, 기억, 언어 등의 인지적 기능을 비롯하여 감정조절, 만족지연, 좌절인내와 같은 다양한 적응적 기능을 담당한다. 자아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사고과정을 나타내는데, 이를 이차과정(secondary process)이라고 부른다.
부모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면서 사회의 도덕과 윤리규범에 따라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하기도 하고 처벌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부모의 칭찬과 처벌에 일정한 규칙이 있음을 알게 되고 이를 자신의 심리적 세계속에 내재화하게 된다. 이처럼 아동의 마음속에 내면화된 사회적 규범과 부모의 가치관을 초자아(superego)라고 한다. 아동은 초자아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함으로써 부모의 처벌과 그에 대한 불안을 회피할 수 있게 된다. 프로이트는 초자아가 5~6세에 형성되기 시작하며 10~12세가 되어야 제대로 기능한다고 보았다. 아동이 부모가 자신에게 원하는 가치를 내면화한 자아이상(ego ideal)도 초자아의 일부를 구성하게 된다. 초자아는 행동의 선악을 판단하는 도덕적 규범이나 가치관으로서 도덕원칙(moral principle)에 따라 기능한다.
원초아는 그림에 제시되어 있듯이, 대부분 무의식속에서 기능한다. 자아는 의식과 전의식 수준에서 외부현실과 접촉하며 원초아의 소망과 현실의 요구를 절충하는 기능을 한다. 초자아는 상당부분이 무의식에서 기능하지만 일부는 의식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이처럼 인간의 정신세계에서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서로 경쟁하고 타협하는 역동적인 과정이 일어난다고 보았으며, 정신 구조론은 무의식의 특정한 내용보다 정신내부 조직들(원초아, 자아, 초자아)사이의 ‘관계’가 정신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한다. 가령 초기에 프로이트는 신경증이 정신 내부의 이물질인 억압된 무의식 요소 때문에 발생한다고 해석했다. 그런데 노년에 이르러서는 신경증이 기질적으로 강한 이드와 경직되고 비대한 초자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덜 발달된 자아로 인한 정신 내부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고 해석한다.
김정연 상담사 ㅣ '책에서 심리를 읽다' 네이버 밴드 운영자
<참고문헌>
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 권석만
심리상담과 치료의 이론과 실제, 제럴드 코레이
정신분석적 사례이해, Nancy McWilliam